현대 캐스퍼 가격 사전예약

이번 추석에 본가에 내려가니 동생이 마음에 든다고 계속 중얼중얼거리던 차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캐스퍼라는 차인데요.
오늘 이 캐스퍼에 대한 가격과 경차 혜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현대 캐스퍼는 얼리버드 사전예약 첫날 1만 8940대를 기록했습니다. 얼리버드 조건은 "일단 계약금만 내고 고민은 나중에"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9월 29일 정상 계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테리어나 옵션을 확인하고 얼리버드 예약 순서에 따라 차량 배송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예약 첫날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야 실제 매출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 캐스퍼의 가격은 가솔린 1.0 모델 기준으로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피레이션 1870만원입니다. 터보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스마트 1480만원, 모던 1685만원, 인스퍼레이션 1960만원입니다. 색상은 주로 쏘울 트로닉 오렌지 펄, 톰보이 카키, 강렬한 브루펠 색상 위주로 선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언블리치드 아이보리와 티탄 메탈릭 그레이도 있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블랙 라이트 그레이, 블랙 다크 그레이, 라이트 카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광고에서 본 블락 라이트 그레이 인테리어를 어디서 봤나 했더니 그랜저 르블랑에서 본 그 화사한 색이네요.

자료 : 현대자동차


대형차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서 2021년 자동차 차박 열풍과 레이의 흥행으로 인해 그동안 침체됐던 경차 부문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개조를 통한 캠핑카 렌트라는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사실 생애 첫 자동차 소유자도 조금 늘긴 했지만 경차 시장에서는 리스·렌터카가 크게 늘었습니다. 캐스퍼를 경형 SUV로 정의할 때는 약간 다르게 해석해야 합니다. 외관 디자인은 경차에서 볼 수 없었던 SUV 디자인을 나타내지만 본질적인 개념은 경차입니다. SUV로서 공간 활용이나 파워를 모방할 수 있을 정도를 원한다면 인스피레이션 액티브 모델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여기에 옵션 추가를 한다면 그냥 현실은 디자인이 잘 나온 2000만원대 경차라는 것입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온라인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 혜택을 기대했지만 10년 상환을 우회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현대차를 다시 살 때는 중고차 가격 보상 프로그램 개념을 적용했습니다. 1년 이하는 77%, 3년 이하는 64%를 적용하면 거의 리스 개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캐스퍼 소유자가 누릴 수 있는 경차 혜택은 개별소비세 최대 30% 감면과 취득세 50만원 감면 등이 있습니다. 유류세 환급 카드를 이용하시면 리터당 250원 할인도 됩니다. 책임보험은 10% 할인, 공영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환승 주차장 8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차량 10부제에서 자유로워지는 것도 큰 혜택입니다.

자료 : 현대자동차


실내 사진에서는 깔끔함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고려해야 할 한 가지는 차량의 높이입니다. 높이는 1575mm로 1700mm인 레이보다 125mm 낮습니다. 그래도 소형차인 아반떼의 높이가 1420mm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높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내 높이는 경사면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높이를 측정하기 때문에 차체가 작은 캐스퍼의 경우 실제 차량에 착석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키가 조금 크신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옵션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가 E카탈로그에서 보고 있는 실내 조건은 최고 등급인 인스퍼레이션의 사양입니다. 물론 스마트 등급에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 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및 전방 차량 출발 알림과 같은 지능형 안전 기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7개의 에어백 시스템(앞좌석, 앞좌석 사이드, 앞좌석 센터 사이드, 커튼), 간접식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타이어 응급처치 키트, 세이프티 언락,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2열) 및 후석 승객 알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센셜 플로스 옵션으로 152만원이 추가됩니다.

자료 : 현대자동차


공간 활용에 최적인 1열 풀 폴딩 시트, 2열 슬라이딩 & 리클라이닝 시트,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운전석), 풀 오토 에어컨, 마이크로 에어 필터, 하이패스 시스템, D&N 룸 미러, USB 충전기(2열 1개) 8인치 내비게이션(블루 링크, 폰 프로젝션, 현대 카페이), 6개 스피커 및 후방 모니터(조향 연동)는 인스퍼레이션 등급에만 적용된다고 하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옵션들을 다 넣게 되면 결국 제 동생의 첫차 예산은 2천만원을 훌쩍 넘어가게 되군요.

출처 : 현대자동차


그동안 본 적은 없었지만, 3년 이하에 64% 적용하는 중고차에 대한 보상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지만 디자인과 경차에 대한 혜택은 마음에 듭니다. 앞서 언급한 취등록세와 경차 기본 혜택 외에도 1년에 두 번 내는 자동차세도 저렴합니다. 일반 2,000cc 중형차는 연간 약 40만원 정도인데 그에 반해 경차는 연간 8만 원입니다. 연비는 터보 액티브 모델의 경우 12.3km에서 12.8km까지로 좋은 편은 아닙니다. 대신 유류세 환급 카드인 경차 사랑 카드를 발급받으면 리터당 250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차 전용 주차 공간이 있어 주차 스트레스도 적은 편입니다.

자료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누리는 AS 혜택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라면 보장받는 블루 멤버스 멤버스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출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주행거리가 2만km 미만인 경우 외장 손상에 대한 판금이나 도색, 교체 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차대차 사고가 아니라 단독사고일 경우에 해당이 된다고 합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에서 나온 베뉴가 거의 비슷한 가격대이기 때문에 현대 캐스퍼 얼리버드 예약이 어쩌면 베뉴의 단종을 예고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저의 뇌피셜일 뿐 일단 소비자의 관점에서 보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수요와 가격 사이의 합의는 어쨌든 사용자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니 9월 29일 론칭 이후의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자료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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